김승규 국정원장 “진의 잘못 알려져 내정자에 부담줘 안타깝다”

김승규(金昇圭) 국정원장이 후임 인사와 관련한 자신의 최근 발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김만복(金萬福) 내정자에게 부담을 줘 안타깝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6일 원내 회의에서 후임 인사와 관련한 최근 발언에 대해 “원내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두고 한 얘기가 아닌데 진의가 잘못 알려져 내정자에게 부담을 준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 정보 소식통이 7일 전했다.

김 원장은 사의를 표명한 뒤인 지난달 말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부 출신인사의 후임 발탁에 대해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에 도움이 되지 않고 코드를 맞출 우려가 있다”면서 부정적 의견을 표했고 이 발언은 후임 원장 후보중 한명인 김 내정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는 또 “김 차장이 어려운 시기에 신임 원장에 내정됐는데 내정자가 청문회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한 뒤 “내정자는 30여년간 안보현장에서 봉직해온 정보전문가인 만큼 신임 원장을 중심으로 원 개혁을 마무리하고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정원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만복 내정자는 “원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원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국가 안보와 국익 증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또 “1년여 동안 김 원장을 보필하면서 항상 국가안보를 생각하는 모습에 깊은 존경심을 갖게 됐다”면서 “김 원장은 국가안보와 국익수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국정원이 선진 정보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장은 6일 오후 국정원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산하의 정보대학원을 방문한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대학원 교육시설과 현황을 보고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얼마 후면 국정원장으로서 임무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안보의 막중한 소임을 대과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위원들께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배석한 김 내정자에게 “인사청문회 준비에 힘들지 않느냐. 잘해달라”고 당부하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국정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행사는 김승규 원장이 처음으로 내정자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선 자리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