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6자무대 데뷔…”책임감 느껴”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0일 6자회담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한 뒤 “새로운 의무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취임한 김 숙 본부장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6자 수석대표 회담에 참석한 뒤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TV 자료화면으로 보던 전체 회의장을 직접 보고 그 자리에 앉게 되니까 새로운 의무감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라의 안보와 직결돼 있다는 모든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솔직히 전혀 즐겁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첫날 회의 분위기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면서도 실무적 분위기속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의제 관련 문제를 제기하면 각국의 모두 발언에 이어 바로 자유 토론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회담 전망에 관해서는 “회의가 실무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비관인지 낙관인지에 대해 할 말이 없고 중립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각국의 입장차를 확인하면서 며칠간 회의를 거쳐 의견 수렴절차가 있기 때문에 내일도 이런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우리 대표단 중에는 김숙 본부장은 물론 차석대표인 황준국 북핵기획단장과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등 대부분이 6자회담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측 외에 일본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도 이날 회의를 통해 6자회담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한편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사진을 찍을 때를 제외하고는 시종 무표정한 얼굴이었고 김 부상과 오랫동안 협상과 접촉을 계속해 온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김 부상과 좀처럼 눈을 맞추려 하지 않는 등 북미 간에는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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