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4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안보리 회의를 즉각 소집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안보리 순회의장 취임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발한 활동이 목격되는 등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며 “안보리 공식일정에는 없지만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비핵화 문제를 각주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또 “지난달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한 안보리 결의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회원국들이 단결해 확고하게 결의했었다”며 “북한이 재차 도발할 경우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단호하고 강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수없이 위반했으며 이제는 제재에 동참하는 UN회원국들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좌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또한 비확산 체제에 대한 도전이자 안보리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며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을 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15개 이사국이 국가명 영문 알파벳 순서로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는 안보리 규정에 따라 2월 한 달간 의장국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