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검증문제 실질적 진전 없었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0일 검증의정서와 관련된 현안 협의와 관련, “중국이 제시한 검증의정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6자 수석대표회담 사흘째 일정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시료채취 등 과학적 절차가 반드시, 명확하게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밝혔지만 북한은 이를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주권 문제를 언급하며 시료채취 수용을 거부했다면서 중국이 검증의정서 수정안을 만들 여건도 되지 않았다고 말해 이번 회담이 사실상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7월에 합의한 3가지(시설방문, 인터뷰, 문서검토)만 해도 과학적 절차가 아니냐는 입장이었고, 그러면서 (상대를) 불신하는 현 단계에 있어서는 추가적인 과학적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겠다거나 시료채취를 하는 것은 북한의 핵능력을 까발리는 것이기 때문에 주권과 국가안보의 차원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10월초 북미간 검증합의와 관련된 ’시료채취’ 진실게임과 관련, “북한은 10월 합의는 잠정적인 합의로서 이런저런 논의끝에 여러 내용이 나올 수는 있지만 지금 명확하게 손에 들고 할 수 있는 것은 문서로 된 것이라고 했다”면서 “미국과 북한간 공동의 이해사항을 해석하는데 시각의 편차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일 일정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매듭을 짓지 않고 헤어졌다”면서 의장국 중국이 회기 연장이나 휴회 등을 결정해 참가국들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이 수정안 내놓으려면 어느정도 각측 의견을 수렴하는 공통분모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정도가 안됐다”면서 “다른 참가국들이 검증의정서의 대부분에 관해 공동의 의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북한이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현재로서는 중국측이 수정안을 오늘 밤에 작성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경험적으로 얘기하는 등 여러나라가 IAEA 역할의 중요성을 얘기했지만 북한은 의견이 달랐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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