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美-北합의 환영…조만간 6자회담 개최 기대”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조만간 6자회담이 개최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12일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미·북 간 검증체계 협상에 따라 미국의 대북테러지원국 삭제와 관련 “정부는 6자회담이 정상궤도로 복귀하고 궁극적으로 북핵폐기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불능화 중단 조치에 대해 “미국의 대북테러지원국 해제 발표와 함께 북한도 즉각 불능화 조치로 복귀한다고 미국 측에 확인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즉각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지목된 원인이었던 대한항공 858기 폭파 사건 같은 테러행위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 한국정부가 이를 환영할 수 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테러지원국 명단은 미국(국내)법”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돼 검증의정서를 확정짓고 앞으로 6자 차원에서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의 완전성과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또 “6자회담을 통해 2단계 비핵화 마무리 및 3단계 진입을 위한 논의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검증과정에서 난관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북한의 협조수준에 달려있으며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승수 국무총리도 이날 날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발표가 북한 핵문제 해결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실현은 북한의 자립경제를 앞당기고 우리 경제의 선진화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