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北에 가장 필요한 상대는 남한”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 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 “북한이 자신의 어려움과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상대는 궁극적으로 우리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제주평화연구원에서 열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 제도화 방안’ 국제세미나에서 ‘6자 회담과 동북아 평화안보의 미래 비전’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우리의 진정성을 이해할 때까지 열린 마음으로 인내심을 갖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2일 북측에서 발표한 일련의 강경 입장과 관련, “6자 회담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할 시점에 강경태도로 돌아선 것을 이해할 수 없고, 매우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미 대선도 끝났고 북미 간에 뉴욕 접촉도 가졌으므로 2009년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과 함께 6자 회담의 재개는 새로운 의제, 즉 핵 폐기 의제를 갖고 3단계 협상을 준비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어제 북한은 최근 미국과 합의한 중요한 내용들을 공개적으로 부정했다”며 “북한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지연된 정의는 부정된 정의’라는 문구를 인용, “지연된 비핵화는 거부된 비핵화”라며 “협상이 무한정 길어질수록 북한의 핵보유 기간도 증가되므로,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 계획을 포기하도록 보다 더 매력적인 상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새 정부 정책의 연속성과 변화의 혼합된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라고 평한 뒤 “북한 지도층은 남측을 우회하거나 뛰어넘을 수 있다고 믿고 있을 지도 모르나 이는 아주 심각한 오판”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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