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힐 5일 베이징서 ‘북핵 긴급회동’

북한이 영변 핵시설 복구에 나선 것과 관련 북핵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오는 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은 3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해 힐 차관보와 회동을 가진 정부의 고위당국자를 통해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지금 북한 핵문제가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과잉대응을 해서는 안되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김숙 본부장과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만나 현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번 중국방문에 성 김 국무부 북핵특사와 행보를 같이할 예정이며, 6일 오전에는 중국 측 6자회담 대표와도 만남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힐 차관보가 북한과 일본에도 베이징에 간다는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 측이 베이징에 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이 당국자와의 만남에서 북한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에 대해 “힘든 상황(tough situation)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중국에서 2~3일 정도 머문 뒤 8일로 예정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내정자의 선서식에 참석하기 위해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지난 3일 영변 핵시설 복구 개시와 관련, “북한 비핵화 진전에 역행하는 조치이자 6자회담 과정에 대한 훼손으로 우리 정부는 이를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변 핵시설의 복구작업을 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확인한 뒤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북한이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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