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국정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파행

▲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가 착잡한 표정으로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은 청문회장을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NK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파행을 빚고 있다.

당초 7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한 인사청문회는 11시 현재 여야 간 증인채택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개최가 연기되고 있다. 김 내정자는 9시 50분 경 청문회장에 입장했지만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자 청문회장을 빠져나와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통합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이 날 인사청문회에 ‘삼성떡값’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김 변호사가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옴에 따라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다.

최재성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김 변호사가 오늘 증인 출석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여야가 김 변호사에 대한 증인 채택에 합의한 후 오는 10일 청문회를 열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 정보위원회 간사들은 청문회 직전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논의를 가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증인 채택이 안 되더라도 정족수만 충족된다면 청문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증인이 안 나온다고 청문회가 연기된 예는 국회 역사상 없었다”며 “한 사람의 증언 때문에 인사 청문회가 지연되는 것은 우리가 용납할 수 없고, 국민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김용철 변호사 본인이 안 나오는 것도 배후가 의심스럽고, 이를 핑계 삼아 민주당이 청문회를 못 열겠다는 것은 또 하나의 발목잡기”라고 비난했다.

또한 “참여정부 때 법무장관을 하면서 검증된 사람을 민주당이 문제제기 하는 것은 총선을 노린 선거용 전략”이라고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김 내정자의 ‘삼성떡값’ 의혹은 지난 5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 내정자가 평소 정기적으로 삼성 측의 금품을 수수했으며, 김 변호사 직접 금품을 전달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하며 인사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