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근 부의장 “정상회담 올해 넘기면 효과 떨어져”

▲ 김상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상근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은 9일 “올해를 넘기면 소위 2차 남북정상회담 약속은 약효가 떨어진다”며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남북정상회담이 상대국을 교차해서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면 우리 민족의 미래는 훨씬 밝아질 것”이라며 “그것이(정상회담이) 가져올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어떤 정파에겐 유리하겠지만 또 다른 정파에게는 불리하게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을 걱정해 정상회담을 할 수 없다면 우리 민족에겐 굉장히 불행한 판단”이라고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으로 지난달 이재정 현 통일부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김 부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대선을 1년여 밖에 남겨주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여당의 주장과 함께 잇따라 터져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부의장은 특히 이재정 장관이 전날 ‘정상회담을 위해 특사교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런 과정(특사교환)을 거치지 않고 지금 7년째 접어든 불발탄(정상회담 개최 실패)을 해소해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대북 쌀‧비료 지원 재개 재검토 논란과 관련해 “쌀과 비료를 제재의 수단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동시에 북한 동포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인도적 지원을 1차 제재 수단으로 썼어도 속히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인도적 지원을 고리(제재수단)로 삼는 것은 응급조치로 가능할 순 있어도 장기적인 제재수단으로 쓰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 장관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김 부의장이 통일부 장관 취임 이후 ‘인도적 지원’을 내세워 대북지원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이 장관을 위해, 돌파구를 열어주기 위한 지원사격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 부의장은 또 ‘대북지원 재개와 정상회담이 연계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장관의 평소 생각이 좀 그랬던 것 같은 데에 동의한다”면서도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영‧유아들에 대한 지원이나 빈곤층에 대한 지원 등 특별한 단서를 붙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분배의 투명성이나 대상의 특정화를 하지 않고 무조건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다”며 “미사일을 다시 쏘는 등 급박한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유아에 대한 지원까지 끊는다는 건 우리 민족의 장래를 생각할 때 가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반(反)보수 대연합’을 통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내정간섭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북한 주장이) 효과가 없기 때문에 내정간섭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면서 “(북한이) 주제넘은 짓을 하는 것이고, 6‧15 공동선언에도 어긋난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1970년대 이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중심으로 재야 통일운동에 앞장서 왔다. 이재정 수석 부의장이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자신의 후임으로 대통령께 김 부의장을 직접 천거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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