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자(父子) 사망에 얽힌 김영남·리춘희의 진기록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춘희 앵커./데일리NK 자료사진

29일 열린 중앙추도대회를 마지막으로 김정일의 사망에 관련한 북한의 공식 행사는 끝이 났다.


이번 추도대회 추도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낭독했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의 전도에는 계승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서 계신다”며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 담력과 배짱을 이어받은 최고 영도자”라고 김 부자(父子)를 찬양했다.


김영남은 1994년 김일성 사망 때도 추모사를 낭독했다. 당시에는 정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 부장으로 ‘김정일의 위임에 의해’ 낭독한 것이다.


당시 김영남은 “김일성의 최대 업적은 후계자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선전하면서 “김정일 동지는 우리의 운명이자 미래”라고 김정일을 찬양했다.


김영남은 “김정일을 중심으로 당 중앙위의 지도를 높이 내세우는 것이 김일성이 개척한 혁명 위업을 고수하고 눈부시게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로써 김영남은 한 번은 외교부장으로, 또 한 번은 국가수반 자격으로 김일성, 김정일의 상(喪)을 치뤄낸 보이지 않는 훈장(?)을 달게 됐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진 3대 세습 정권에 절대적인 충성을 바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대표적인 여성 앵커 리춘희도 김일성, 김정일의 사망 소식 을 모두 전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가 됐다. 리춘희는 1994년 7월 9일에도 김일성 주석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이번에도 김정일 사망 이틀 후인 조선중앙TV에 검은색 상복을 입고 나와 흐느끼는 목소리로 소식을 전했다.


김정일은 리춘희에 대해 “침투력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이번 김정일 국가 장의위에 75번째로 이름을 올린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 역시 김일성 집권 이후 3대째 북한 지도부에 충성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김일성 사망 시 김정일의 조문 의전도 직접 안내했다.


김정은이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조문할 때도 김정은의 설 자리와 이동 방향 등을 알려주는 전 외사국장의 모습이 조선중앙방송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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