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MB가 ‘독재자’면 김정일은 뭐냐?”

김문수 경기도 지사가 또 다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재자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25일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 참석해 “현재 우리나라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 한다”면서 “북한은 (한반도를) 적화통일을 하려하고 공개처형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 말한 사람이 김정일에게 독재자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대한민국이 독재국가냐”며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더 민주화된 아시아에서 가장 민주화된 국가”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북은 일당독재뿐 아니라 세습 독재를 2대에 이어 김정운까지 3대째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왕조이지 국가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말 안 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북의 인권에 대해선 한 마디도 않고 인권천국에서 과연 누구의 인권을 말하는 것인지 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5일 야후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송지헌의 사람IN’에 출연해 “진짜 독재자는 북한에 있다. 남한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독재자는 김정일인데,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을 향해 독재자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