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만택 北送진상’ 국정조사 요구

▲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김동식 목사 납북 사건 및 국군포로 한만택씨 북송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5일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정조사 제출하고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 씨가 강제 북송된 지난 2월 국회의원 97명의 서명을 받아 국조요구서을 제출하려고 했지만, 한 씨의 재탈북에 걸림돌이 될까봐 10개월간 보류시켰다”며 “그러나 한 씨가 현재 북한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즉시 국조요구서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한만택씨 강제송환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북한인권결의안에 이은 2라운드 공방이 예상된다.

김 의원의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이날 오전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은 한 씨의 육성녹음 테이프와 사진, 편지 가 공개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씨는 편지가 전달된 3월에는 자택에 감금된 상태였으나, 지금은 평안남도 북창군 18호 관리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국조요구서 제출을 통해 한만택 씨 북송사건을 둘러싼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철저히 밝힐 계획”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더 늦기 전에 북한 당국과 협상하여 한 씨를 하루빨리 조국의 품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해 12월 27일 두만강을 건넌 한 씨는 탈북 직후인 28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한국 외교부의 협조요청을 받은 중국 외교부가 다음 해 1월 26일에 되서야 한 씨의 북송사실을 알리면서, 정부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아래는 김문수 의원 성명서 전문>

정부는 강제 북송된 국군포로 한만택씨 송환을 북한당국에게 즉각 요구하라

-한만택씨 북송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며-

탈북 후 한국행을 눈앞에 두고 바로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다시 북송된 국군포로 한만택씨(73세)의 눈물겨운 육성테이프가 오늘 공개되었다.

한씨는 51년간의 북한 구금생활 끝에 2004년 12월 27일 두만강의 얼음위를 건너 북한을 탈출했다. 그러나 한씨는 바로 다음날인 12월 28일 중국 공안에 체포되었다.

한씨의 탈출소식을 접한 남한의 가족들은 즉시 중국을 방문하여 한씨의 행방을 수소문했을 뿐 아니라 한국외교부에 한씨의 귀국을 위해 힘을 써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외교부의 협조요청을 받은 중국외교부는 한 달간 아무 응답이 없다가 1월 26일에야 한씨가 체포직후인 12월 30일 전에 북송되었음을 통보해 왔다.

그러나 오늘 공개된 육성녹음에 의하면 중국 당국은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현재 평안남도 북창군 18호 관리소에 수감되어 있는 한씨는 중국에서 9일 머물다가 1월 6일 무렵에 북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소위 조용한 외교를 한다며 국군포로의 강제 재북송을 방치한 외교부의 무능으로 인해 지금 이 순간 국군포로 한민택씨는 53년간의 포로생활에 이어 북한의 수용소에 다시 잡혀서 생명을 위협하는 모진 고문을 받고 있다.

나는 한씨의 강제 북송사태 이후 지난 2월 국회의원 97명의 서명을 받아 <김동식 목사 납북사건 및 국군포로 한만택씨 북송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안>을 제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만에 하나 국정조사가 한씨를 다시 재탈북 시키는데 걸림돌이 될까봐 그동안 10개월간 보류시켰다.

나는 오늘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여 한만택씨 북송사건을 둘러싼 정부 대응의 문제점을 철저히 밝힐 계획이다.

한국정부는 더 늦기 전에 북한당국과 협상하여 한씨를 하루빨리 조국의 품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

2005.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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