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통일, 경제 논리에 앞서 주민 생명의 문제”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시(市) 현대사 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독 한반도 통일 시민토론회’에 참석했다./사진=경기도 제공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27일(현지시간)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주민들은 자유와 밥을 위해 목숨을 건 탈북을 감행하고 있다. 통일은 정치, 경제적 논리에 앞서 사람의 생명 문제”라고 말했다.


투자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독일 라이프치히 시(市) 현대사 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독(韓獨) 한반도 통일 시민토론회’에 참석, “2천 5백만 북한 주민들은 단지 휴전선 이북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김정은 3대 세습 독재체제에서 인권 탄압과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김 지사는 “과거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할 때,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촉구하는 독일인들과 세계인들의 목소리는 제게 한줄기 빛이었다”면서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모든 시민들이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동독 지역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시는 독일 통일운동의 시발점이 된 도시다. 김 지사는 “1989년 10월 9일 라이프치히에서 일어난 시위는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이듬해 독일 통일을 이뤄 낸 결정적 전환점이었다”면서 “영웅의 도시에서 통일의 주역들을 모시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모색하는 시민토론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휴전선 250㎞ 중 87㎞가 남북으로 가르는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이다”면서 “독일의 앞선 통일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을 통일강국으로 만들어낼 지혜를 들려 달라”고 요청했다.


미하엘 가이어 전 주한독일대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독일 통일 주역, 시민운동가, 대학생, 정치인 등 15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독일 통일 과정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안드레아스 뮐러 라이프치히 부시장은 독일 통일 이후의 통합 과정에 대해 “장기적인 분단으로 서로 간에 변화가 있었고 머리에 장벽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였다”고 말했다. 미하엘 가이어 전 주한독일대사는 “남과 북이 서로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리는 것이 문제”라며 통일 과정에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프 홀렌더스 작센주 대한민국 명예 영사는 “북한과 공동으로 환경 프로젝트를 한다든지, 남한 지식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통일 후 남한으로 내려온 북한 주민들을 되돌려 보낼 수는 없다. 북한에 자발적으로 머무르게 할 수 있는 모델이 있어야 한다” “북한의 인권침해 상황을 보면 통일이 멀지 않은 느낌이다” 등의 참석자들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김 지사는 북한의 종교적 사상 지배 시스템과 관련 청중의 질문에 “북한의 주체사상과 김일성 신격화 사상은 사상의 자유와 정보 유통을 완전히 봉쇄한 폐쇄적인 통치 때문”이라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 주민들이 바깥소식을 접하게 해야 한다. 북한 사회가 개방돼야 그런 폐쇄적이고 신격화된 사상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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