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통일은 허리띠 졸라매서라도 해야”






▲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허리 띠를 졸라 매더라도 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봉섭 기자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통일은 희망, 일자리, 평화를 주는 것”이라며 “허리 띠를 졸라 매더라도 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달 5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데일리NK, NK비전과 공동 인터뷰를 갖고 “통일은 현재 섬나라와도 같은 우리나라를 대륙으로 연결시켜 줄 것이다. 또 북한의 시설 복구를 위해 많은 인력들이 필요하다.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통일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통일시 우리 나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 “통일이 되면 적정 규모의 인구·국토·경제규모를 이루게 돼, 5대 강국까지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동북 3성과 러시아, 심지어 일본까지도 매우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통일을 기피하는 국민 여론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허리띠를 졸라 매더라도 통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통일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라는 가장 위협적인 도발 세력이 사라지면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이라며 “통일은 부작용이 많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은 반민족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17대 국회의원때인 2005년 북한인권법안을 처음 발의한 국회의원이었다. 현재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붙여진 ‘북한인권 전도사’라는 별명의 원조가 바로 김 지사이다.


한나라당이 인권법 통과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한나라당은 의지가 없다기 보다는 의지가 약한 것이다. 소위 추진력이 없는 것이다. 다수당인데, 다른 것은 다 하면서 이것은 계속 빼먹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황 원내대표에게 “이거 하나(북한인권법안)만 통과시켜 달라”는 당부만 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민중당 노동위원장 등 노동운동 판에서 잔뼈가 굵어온 인물이다. 그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진보는 뭘까?


그는 “내가 아는 진보는 자기의 목숨, 재산을 바쳐서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인류의 이상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진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볼때 한나라당이 훨씬 진보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정한 진보세력이라면 북한인민들의 인권에 대해서 제일 첫 번째로 관심을 가져야한다”면서 “친북좌파가 김정일 눈치 보느라 관심이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심이 있어도 표현을 못한다. 진보가 인권에 관심이 없는데 어떻게 진보인가. 그것이 오히려 수구꼴통이다. 인권에 관심이 있어야하는 것이 진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지사는 지난 5월 김정일의 방중시 대북·대중 정보력이 약화된 것에 대해서도 따금한 일침을 가했다.


김 지사는 “김정일이 방중 당시 (한국의 정보력에 대해) 상당히 실망했다”면서 “(정보기관은) 중국에 김정일이 갔는지, 김정은이 갔는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다. 한국의 정보력이 ‘제로’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국경을 넘은 사람은 김정은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었고, 이후 김정일 방중을 확인하면서도 김정은 동행 여부에 정보가 없는 등 대북정보력 부재 상황을 실감케 했다. 5월 27일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이 김정일을 국경에서 마중했다”는 보도함으로써 김정은의 북한 체류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김 지사는 “국정원과 통일부는 전문성이 떨어졌다. 지난 10년 동안 국정원은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아니었다. 물론 지금은 바뀌고 있지만, 김정일의 대남 비서실 같은 역할을 해왔다”면서 “북한에 대한 전문가들을 영입해 국정원과 통일부의 전문성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통일부가 탈북자들을 통일의 일꾼으로 길러내야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확고한 안보체제 구축를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선군정치 아래 미사일, 핵 등 다양한 비대칭 무기들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종신 세습을 통해 그 같은 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기적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대응해 확고한 안보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직속 NSC를 설치해 대통령이 직접 국방·안보·외교·통일 등의 사안을 다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가장 따라 배우고 싶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리더쉽, 경기도의 대북사업과 탈북자 공무원 채용 등 김문수 지사와의 보다 많은 인터뷰 내용은 NK비전 8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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