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지 모임 출범…’대권행보’ 본격 시동?

여권의 ‘잠룡(潛龍)’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민통합연대’가 9일 출범했다. 이번 국민통합연대 출범을 계기로 김 지사가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 지부에 10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국민통합연대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4·11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보수 후보 당선을 위한 활동을 천명했다.  


통합연대에는 김 지사의 지지모임인 ‘광교포럼’을 비롯해, ‘새미래포럼’, ‘문수사랑’ ‘문수랑’ 등 140여개 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김 지사의 ‘정치 외곽조직’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 지사 측 관계자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통합연대에 김 지사 지지 모임과 측근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통합연대가 대선을 위한 조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곤란한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일제식민지와 전쟁을 겪고 이 만큼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데 대한민국이 위대하다는 소리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용기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시기인데,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거나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기억하지 않고, 헌신한 사람과 위대한 역사를 조롱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이 존경받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정치인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통합연대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주의에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국가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세계 중심 국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의 문제를 감성적 민족주의나 이념적 대결주의로 해석하는 것을 배격한다”면서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 민족의 과제이며, 북한과 다양한 교류를 통해 북한체제의 개방을 유도하고 성숙된 통일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