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 “나는 남긴 밥을 보면 눈물이 난다”

▲ 김문수 의원

나는 북한을 6번 다녀왔다.

갔다 올 때마다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과 가난과 억압이 눈에 밟혀 가슴이 아프다.

남쪽은 웰빙하고 다이어트 하는데, 북쪽은 굶주림이다.

그래서 나는 남긴 밥을 보면 눈물이 난다.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경기도 지사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자서전『나의 꿈, 나의 길』(미지 애드컴)을 펴냈다.

17대 국회의원 중 북한인권운동에 가장 활발히 앞장서고 있는 김의원은 지난해 납북자, 국군포로, 북한인권과 관련한 법안들을 국회에 제출, 각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자서전에는 노동운동을 비롯해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인생 역경과 10년간의 국회의원 활동, 경기도와 국가 발전을 위한 향후 구상 등이 담겨 있다.

‘남긴 밥을 보면 눈물이 난다’는 제목의 글에서는 북한인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활동을 털어놨다.

김 의원이 북한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한 지역구민의 비수 같은 한마디 때문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치는 <북한인권국제연대>의 문국한 대표였다.

“소사구민은 당신이 보살피지 않아도 굶어죽지 않지만 북한 주민은 당신이 당장 관심 갖지 않으면 굶어죽고, 맞아죽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젊음을 바쳤다면 이젠 북한 주민의 민주주의와 인권에도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北인권 개선된다면, 핵ㆍ경제 문제도 해결될 것

김의원은 지난해 4월 국회에서 공개처형 동영상을 최초로 상영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공개처형 동영상 한번 트는 것도 힘들다”며 “대한민국의 인권은 그토록 얘기하면서 핍박과 억압에 죽어가는 북한 주민의 인권은 한마디도 못하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느 것 하나 급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문제”라며 “북한 주민의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고 북한 땅에 민주화가 달성된다면 핵문제나 경제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북한인권문제에 소극적인 정부 여당과 국가인권위에 대한 비판도 감추지 않았다.

“아이들 일기장 검사도 인권침해라며 못하게 할 만큼 자상하던 국가인권위원회는 북한인권이 참혹한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오자 슬그머니 숨겨버렸고, 열린우리당 의원 25명은 미국 북한인권법 제정에 반대하는 서한을 미 대사관에 전달하는 해프닝도 벌였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의원은 2월 2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나의 꿈, 나의 길』출판기념회를 가진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