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 北 민주화 눈물의 기도문

서울 천주교 명동성당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기도회’가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열리고 있다.

지난 19일에 8번째 기도회가 열렸다. 이날 기도회에는 국방연구원 김태우 연구위원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특별강연을 했고, 전 북한 경공업성 직원 탈북자 김태삼 씨의 북한 실상에 대한 증언이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김문수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kimmoonsoo.pe.kr)에 소감을 올렸다. 아래는 全文.


명동성당 교육관 소강당에서
북한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미사가 있었다.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김현욱 전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8번째 월례미사다.
100명 남짓 참석하였다.

김태우박사의 북한 핵 강의와
북한에서 탈북한 김태삼씨의 체험담이 있었다.

미국에서 오신 남신우선생님,
문국한 선생,
독일인 의사 폴러첸,
신동철 목사,
미국인 선교사 팀 피터스가 참석하였다.

나는 맨처음 인사말을 하였다.

명동성당은 민주화의 성지다.

1970년대, 80년대
그 엄혹했던 시절
우리는 명동성당에서 김수환추기경님의 강론에서
무언가 특별한 말씀을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웠다.
언론의 자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성당 뒤 성모동산에 텐트를 쳐 놓고
비를 맞으며 밤을 새우던 날이 얼마였던가?

성당을 둘러싸고 있던 경찰의 삼엄한 포위를 피하기 위해
담을 넘어 다니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제 우리나라는 눈부신 민주화를 이루었다.
이제는 북한민주화다.
북한인권이다.

세계 최악의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종교는 종교가 아니다.
동포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는 운동권은 더 이상 운동권이 아니다.

북한 주민의 피눈물을 닦아주지 않고,
김정일의 눈치만 보는 정권은 민주정부라 말할 자격도 없다.

미사 중
7,80년대 고난의 시절과
북한주민의 참상이
봇물처럼 밀려와서
내 눈에 눈물이 되어 흘러 내렸다.

이제는 북한인권이다.
우리 모두 북한 민주화다.

명동성당!
이제는 북한 민주화의 성지가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