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육로건설 반대하던 北군부 많은 변화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경기도가 개성지역 돼지 농장 건립, 남북 육로개설, 식목일 나무심기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어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남북 공동 벼농사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개성시 강남군 당곡리 협동농장과의 육로개설과 옛 경기도지역인 개성과 개풍, 장단 등지에 돼지농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경기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대북협력사업을 중단해오다가 최근 북핵폐기를 위한 ‘2∙13합의’가 타결되면서 대북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6일 오전 의정부 제2청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최근 호전된 한반도 핵 정세는 분단된 경기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경기도는 개성, 개풍, 장단(장풍), 연천 등 4개 시군과 교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로서 북한의 경기도민을 우선 돕고 싶기 때문에 육로개설을 요청했다”며 “그동안 군부의 반대로 상당히 난항을 겪어왔지만 최근 군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육로개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그는 벼농사뿐 아니라 돼지농장 건립과 말라리아 예방사업 등으로 폭넓게 확대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주민들이 굶어죽고 영양실조 걸리는데 전국에서 1등하는 우리 돼지를 북한에서 기른다면 여러 가지로 좋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북한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에서 온 모기에 의해 경기 북부에도 말라리아가 종종 발병하는데 아예 북쪽에서 말라리아 방역과 방제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북측에 의견을 전달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밝힌 북한에서의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에 대해 그는 “최전방지역이라 북한 군부가 싫어했으나 최근 입장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계속 교섭 중인데 비교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진강 바로 건너편인 개풍지역은 밤에는 한등의 불빛도 없는 깜깜한 경기도이고, 민가에 가보면 불을 때지 못해 아랫목 윗목 할 것 없이 장판이 하얗다”며 “석탄 매장량이 남한의 40배인데도 전기가 없어서 채광할 때 물을 퍼내지 못해 채굴을 할 수 없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개성공단과 연결되는 종합물류단지 조성 등 통일경제특구와 서해안-한강-임진강 등을 활용하는 남북공동사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