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북한은 ‘左’를 빙자한 세습 독재체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1일 “북한은 ‘좌'(左)를 빙자한 독재체제일 뿐”이라고 성격규정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중구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 강연에서 “남북한처럼 특이한 이념 대립관계에 있는 나라가 또 어딨겠나. 자유민주주의를 인식은 하되 북한에 대한 실천적 전략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나도 좌파운동을 해봤지만 인간의 생각이란 게 무섭다”며 “북한이 3대 세습을 해도 아무도 들고일어나질 않는다. 인간이 언제 저항하고 복종하는지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면서, 북한 3대 세습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일부 진보·좌파 진영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또 “6자회담을 통해서도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시간은 북한과 중국 편이다. 탈북자들이 매일 넘어오지만 북한 체제는 그리 간단히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얘기하면서 북한이 비핵화하기 전에는 무조건 (쌀을) 줘선 안 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쌀을 군량미로 쓸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그렇게 치면 남북관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견해차는 있겠지만 그 정도는 자연스러운 지원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