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은 반대하면서 北 김정은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8일 “나에게 딴 꿈(대권도전)을 꾸는 것 아니냐고들 하는데 경기도 지사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CEO 간담회에서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새롭게) 취임한 지 100일밖에 안돼서 (대권 도전은)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도지사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한국은 자기손으로 대통령을 뽑아 놓고서 석 달을 못 참고 광우병 촛불시위를 100일간 하면서 대통령 물러가라고 하더라”며 “내 트위터에 자기 이름을 ‘MB아웃’이라고 밝힌 사람이 있어서 글을 지웠는데 대통령을 반대하면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북한의 김정은을 반대한다는 사람은 한명도 없더라”고 역설했다.


이어 “나도 젊었을 때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했는데 우리나라는 결국 이뤄냈지 않았느냐”며 “한국의 지식인과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잘못된 역사관 때문에 대한민국이 존경받는 게 아니라 부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김 지사는 “중국은 운하를 복원하려고 하는데 한국에서 운하를 하자고 하면 정신나간 사람, 자연파괴적인 사람으로 생각한다”며 “세상에 이 좋은 강을 두고 이용 안하고 (개발을) 반대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