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어려운 北 도우려니 바듯하다”

▲ 김문수 신임 경기도지사

“어려운 북한까지 도와줄 생각을 하면 우리는 더욱 바듯합니다.”

3일 오전 경기도청 잔디광장에는 역대 도지사 및 국회의원, 시장, 군수, 재래시장 대표, 공무원 등이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 신임 도지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경기도는 분단과 전쟁의 최대 피해지역”이라며 “50여 년 동안 온갖 희생을 감수해 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회의원 시절 ‘북한인권법’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북한인권 문제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쏟아 온 그는 이날 취임사에도 경기도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상 경기도정에 대한 비전과 함께 북한과 통일문제에 관한 애정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정부는 작고, 국민은 커야 한다”며 “불필요한 규제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도민 여러분의 머슴이 되어 자유로운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뛰겠습니다”라고 밝히며 이날 취임식도 당초 예산 8000만원 가운데 5500만원의 예산을 절약해 검소하게 치러졌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우리 민족의 영광과 아픔의 문화유적을 가장 많이 간직한 곳”이라며 “연천의 선사시대 유적을 비롯해 3.1만세 때 희생을 간직한 화성 제암리교회, 판문점과 임진각, 휴전선과 땅굴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가장 중요한 위치에서 이 나라를 지켜왔던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여러분과 함께 보존・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이 시대 우리의 역사적 책임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선진 통일국가로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전쟁터와 산업전선에서 신체와 건강을 잃어버리고, 하루하루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애국자들이 계신다”며 “저는 이러한 애국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우리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