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 訪北계획 2년째 ‘꼬여’

“헐벗은 북한에 나무를 심겠다”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다짐이 2년 연속 이뤄지지 못할 전망이다.

김 지사는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에서 열린 식목일 행사에서 “오는 12일 북한을 가려고 했는데 북한에서 곤란하다고 한다. 작년에도 가려고 하다 못 갔다. (작년에는) 방문 며칠 전에 갑자기 안 되겠다고 했는데 올해도 그럴 것 같다”고 방북 무산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북한에 나무를 못 심어서 안달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심으려고 하는 개풍지역은 옛 경기도 땅이고 그래서 더 애착을 갖고 있고 이번에 방북하면 양묘장에 묘목을 심으려 했다”고 방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당초 오는 10∼12일 북한 개풍에서 도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식목행사를 갖는다는 계획에 따라 개풍에 실무진을 보내 행사와 관련한 협의를 벌여왔다.

북측은 그러나 지난달 29일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남측 당국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차단하는 등 남북관계가 급냉하면서 김 지사의 방북 추진도 제동이 걸렸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4월에도 경기도 인사 200여명과 함께 개풍에 들어가 나무를 심으려 했으나 북측이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RSOI) 등을 이유로 개성지역 출입을 불허함에 따라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김 지사의 이번 방북계획 무산과 관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실무진이 개성을 방문, 김 지사와 경기도 관계자들도 참가한 가운데 개풍군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북측이 ‘정세가 안 좋으니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대한민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조림국가가 된 반면 북한은 가장 헐벗었다”며 “우리는 원자력 발전소를 성공했고 북은 원자력을 가지고 핵폭탄을 만든다. 우리는 살 길을 가고 있고 북은 죽을 길을 가고 있다”고 북측을 겨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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