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7일 최근 북한에서 김정은에 대한 3대 세습이 가시화된 것과 관련, “북한의 3대 세습은 한반도와 경기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연천 대전리 한센촌 청산마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전방에 있는 경기도는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상 무리한 세습과정에는 대외적인 도발행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적으로 권력이 취약하니까 바깥에 눈을 돌려 내부 국민들을 응집하기 위해 여러 도발적인 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 또는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을 언급하며 “우리도 중국 국경 이하 1천400㎞에 있고 서해 바다에 고기잡이 배들이 많아 굉장한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어 대중국 관계도 잘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어 “한-EU FTA에 이어 한미 FTA가 발효되면 경기도의 경제가 새로운 계기를 맞고 일자리가 굉장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외적 이슈를 잇따라 언급했다.
김 지사는 “대외적으로 수출이 잘되고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남북관계, 대중국 관계 등이 개선돼야 한다”며 “바깥으로는 투자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하고, 안으로는 소외된 사람을 보듬는 두 방향의 행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은 가장 구석지고 소외된 곳, 절망적인 곳을 먼저 찾아뵙고 희망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한센촌을 방문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청산마을 주민 간담회에서 한센인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