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일 “안보를 위해 낙후된 경기 북부를 통일 대한민국으로 가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경기도는 DMZ가 남북을 갈라놓은 세계 유일의 분단 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의선과 경원선, 중앙철도를 개량하고, 미군과 한국군 부대 재배치 부지에 교육기관과 기업을 유치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경기 북부에 북한 연구와 통일역군을 양성하는 ‘통일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경기도가 추진해왔던 개성공단 활성화, 임진강 수해방지, NGO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점점 증가하는 탈북자에 대해서도 “탈북 새터민의 교육과 고용을 적극 지원하고, 북한주민의 인권과 민주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지금 우리나라에는 지방자치가 없다”며 “중앙정부와 국회가 모든 권력을 독점해 제왕적 대통령을 만들고 국민과 대통령을 불행에 빠뜨려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 갈등처럼 대통령 선거 때마다 마음대로 수도를 옮기고 정부 기관을 찢어서 선심 쓰듯 여기저기 나누어주는 공약이 난무하는 망국적 포퓰리즘은 사라져야 한다”며 “병폐를 청산하고 자치와 분권에 입각한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