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목사 부인 ‘남편 생사 확인해달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김동식 목사의 부인 정영화(55)씨는 14일 김 목사를 북한으로 납치하는 데 관여한 조선족이 국내에서 검거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우선 남편의 생사라도 먼저 확인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남편의 생존이 확인되면 조속히 송환 협상에 착수해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씨는 “남편이 지난 2000년 1월 26일 중국 옌지(延吉)에서 납북되기 몇 달 전대장암 수술을 받아 건강이 무척 좋지 않은 상태였다”며 “남편이 아직 살아있다면그 이상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남편은 납북되기 전까지 ‘모든 면에서 북한이 어렵기 때문에 잘사는 남한이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크리스마스 때면 양말과 옷가지를 모아 북한에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김 목사가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을 위해 통역과 가이드로 나서 자원 봉사를 했던 사실을 공개하고 “특히 당시 15살 어린 나이로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북한의 계순희 선수를 딸처럼 생각하고 후원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납북된 직후 유방암 수술을 받고 현재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한 요양원에입원해 암과 투병하고 있는 정씨는 “의사와 상담을 거쳐 건강이 허락한다면 조만간귀국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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