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식 대표 “北, 기존입장 되풀이‥진전없어”

금강산.개성관광 실무회담을 마친 남측 대표단이 8일 오후 5시30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했다.


대표단은 오후 5시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30분 가까이 머물다 입경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수석대표)은 입경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에게 “오늘 회담에서 진상규명, 재발방지, 신변안전 강화 등 우리 측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면서 “북측은 이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담에서 묵념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건이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조의를 표하고 회담을 하는 게 올바르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단은 오전회의 기조발언에 앞서 금강산 관광객 고(故) 박왕자씨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취지에서 묵념을 했다.


북측 대표단은 우리측 대표단의 묵념에 “조용히 있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대표단은 북측의 현장방문 수용 의사에 대해서는 통일부 브리핑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한 뒤 5분여에 걸친 현장 브리핑을 끝내고 서둘러 출입사무소를 빠져나갔다.


남북은 이날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남측 김남식 국장과 북측 강용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를 각각 수석 대표로 오전 40여분, 오후 1시간여 회의를 열었지만 남측에서 제기한 관광재개의 조건을 놓고 입장 차를 보이며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남측은 오전 회의에서 박왕자씨 피격사건 진상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제도화 등 3대 과제가 관광 재개에 앞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북측은 3대 과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며 관광 재개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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