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테러 계기로 ‘從北’ 걸러내는 사회 돼야

지난 5일 김기종이라는 사람이 마크 리퍼트 대사를 과도로 공격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5cm 과도로 무방비 상태의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것은 명백한 테러 행위다.


김기종은 NL(민족해방)계 노동문화운동단체의 ‘우리마당 통일문화연구소’의 대표로 소개되고 있다. 제지당하면서 그는 “전쟁 훈련 반대”를 외쳤다. 미국을 대상으로 전쟁 훈련 반대를 주장하며 비판하는 것은 NL 주사파 운동세력의 전형적인 구호다. 그러다 보니 김기종이라는 사람이 종북세력과 어떤 연관관계에 있는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나치게 과장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김기종의 행적을 살펴보면 이번 테러를 그저 정신나간 한 사람의 일탈행동쯤으로 치부하고 말기에도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그저 단순한 개인은 아닌 것 같다.


김기종은 1980년대부터 문화운동을 해왔다. 1998년에 우리마당을 만들고 1997년부터는 성공회대에서 10여 년간 외래교수도 지냈고 한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나 통일교육원 등에서 위원을 했다. 8번이나 공식적으로 방북한 적도 있다. ‘종북콘서트’로 물의를 빚은 황선이 설립한 이른바 ‘주권방송’의 발기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사람의 이력은 1980년대 NL 운동권의 전형적인 이후 행적이기도 하다. 김기종은 평소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토론회 등 단체의 활동을 통해 펼쳐 왔다.


지난 몇 년 간 이석기 전 의원과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런 주장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생소하지도 않다. 이는 북한의 주장이기도 하고 구 통진당의 주장이기도 하고, 아직도 그러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 것도 알려졌다. 이런 역사 인식은 김기종에게 미국을 대표하는 대사를 공격할 명분으로 작용한 것 같다.


어쨌든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김기종 씨와 같은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시대착오적인 종북적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버젓이 단체 대표를 하고 있고 심지어 정부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도록 방관한 정부 책임도 있다. 무엇보다 종북세력이 발을 디디지 못하고 건전한 사람들이 각광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우리사회가 반성해야 할 지점이 적지 않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