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정상회담이 개성공단 활성화 계기되길..”

시범단지 조성 때부터 개성공단에 입주해 기업활동을 펴온 김기문 로만손 회장은 8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정상회담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04년 6월 시범단지 분양 때는 허허벌판에 땅만 밀어 놓고서는 여기서 공장 짓고 생산하라고 해 황당했다”며 과거를 회상하면서 “북한의 불확실성이 불안했을 뿐 아니라 정부가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해 과연 개성공단에 들어가야 하나 걱정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공단에서 기업활동을 하는데 왕래가 오전, 오후 2번씩으로 제한되고 전화도 관리위원회에 한 대밖에 없어 여러 가지로 불편했다”며 “다행히 언어가 통하고 같은 민족이라 그런 문제들이 하나둘씩 풀리면서 산업활동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 짓고 2년이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로 북한 인력의 숙련도와 접근성을 꼽았다.

김 회장은 “지금은 북측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남측의 75% 정도의 수준”이라며 “특히 여성 근로자의 경우는 일을 잘 한다”고 북측 근로자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개성공단이 역외가공지역으로 지정될 여지가 생겼지만 여전히 북한산으로 인정돼 높은 관세를 물고 있고 북측 인력이 노동의 유연성이 낮은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2005년부터 개성공단에서 생산을 시작한 로만손의 경영과 관련해 그는 “올해는 개성공단과 남한의 생산량 비중을 7대 3 정도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은 순수한 민간공단으로서 대내외적인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기가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업이 이익을 내야지 개성공단이 살 수 있고 개성공단이 살면 남북경협이 활발해지고 나아가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통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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