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한나라, 전작권 환수반대 대선공약 할테면 해라”

▲ 13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가 열렸다. ⓒ연합

한미정상회담에서 전작권 환수 논의가 예정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결론 내려질 것’을 희망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합의할 경우 끝까지 투쟁할 것’을 밝히고 있어 여야 대립이 강도를 더하고 있다.

열린당 김근태 의장은 13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이 전작권 환수에 끝까지 반대하고 싶다면 내년 대선에서 전작권을 미국에 반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국민의 심판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은 군 원로 등 전작권 환수 반대를 해온 단체들이 ‘환수 반대 5백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한 데 대해 “낡은 이념 대립으로 대선 전략에 이용하려는 얄팍한 태도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에 합의할 경우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작권 단독행사 문제는 국운이 걸린 중차대한 현안”이라며 “시간에 쫓겨 가볍게 할 일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방호 의원이 강대표의 리더십 부재 등을 지적하며 소리를 한 가운데 나온 입장 발표여서 향후 한나라당의 투쟁방향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비상시국에에서는 설사 미국이 논의하자고 해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대통령은 안보를 담보로 판을 크게 흔들어 인기를 만회해보려는 도박에서 당장 손떼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