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美 강경파 실패 막는 게 우리 정부 역할”

▲ 열린당 김근태 의장이 1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NK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북한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미국 네오콘과 강경파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한미)동맹을 지켜야 할 이유가 있지만, 국민과 민족의 미래를 위해 명백히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대북제재 반대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으로, 동맹관계에 차질을 빚더라도 한국정부가 대북협력의 틀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김 의장은 “클린턴 행정부까지는 정부와 사이가 좋았다”며 “부시 행정부에 네오콘들이 영향력을 갖고 있어 견해차가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과 관련, “한국사회가 민주적으로 상당히 컸기 때문에 (미국에게) 미성년으로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며 “한국과 미국의 눈높이가 비슷해지는 단계로 발전하는 것이 미래의 한미동맹을 위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잠재적 대권주자 중 유일하게 전작권 환수에 찬성하는 김 의장은 “(전작권 문제는) 이론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끝난 문제”라며 “미국에서도 이에 큰 문제가 없다며 환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정쟁적으로 이슈화시키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대안없이) ‘아닐 것이다’ ‘아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반도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동맹은 전작권으로 강화되는 것이 아니다”며 “보다 상대적으로 대등한 조건으로 동맹이 이뤄지는 것이 한반도 평화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햇볕정책이 ‘선샤인(sunshine)’이 아닌 구두만 닦아준 꼴이라는 ‘슈즈샤인(shoes shine)’이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 의장은 “국민의 광범위한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원칙적으로는 성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핵실험을 통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핵에 대한 정보는 솔직히 정확히 듣고 있지 못하다”며 “정확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김송아 기자 ks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