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혁 부부 재입북은 무산군 보위부 성과”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 입북 사실을 밝힌 김광혁·고정남 부부가 사실은 국가안전보위부의 ‘회유·협박’ 공작에 의해 재입북했다는 증언이 북한 내부에서 나와 주목된다. 

함경도 회령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TV를 통해 회견이 나간 이후 도(道)보위부 간부가 ‘이번 김광혁·고정남의 자진 입북은 보위부의 실적’이라고 말했다”면서 “보위부가 탈북자들을 유인해  잡아들이는 ‘재입북 공작’에 이들 부부가 걸려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무산군 당 간부도 ‘자기발로 다시 올 놈이 어디 있겠나. 무산 보위부의 실적이다. 앞으로 계속 잡아들일 것’이라고 했다”면서 “특히 북한내 지인들과 통화를 많이 하는 탈북 브로커들이 주요 공작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재입북 이전 중국에서 함북 무산군과 자주 통화하면서 서신 왕래, 송금, 탈북 중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탈북 브로커 일을 하게 되면 북한 지역과 자주 통화를 하게 되는데, 통화할 때 보위부는 중국내 전화 발원지를 파악해 체포조에 통보하고, 체포조는 해당 지역에서 추적 작업을 벌여 탈북자들의 신병을 확보한다”면서 “체포조는 탈북자들에게 회유와 협박으로 가족들과 함께 재입북하도록 공작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주요 국경도시에 전파탐지기기를 도입, 탈북자들의 통화 내역을 도청해 재입북시키는 공작을 펴고 있다. 데일리NK는 지난 6일 북한 공안당국이 탈북자 체포뿐 아니라 중국 내 미복귀 사사(私事·친인척 방문) 방문자들에 대한 보위부 체포조를 증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북한 주민 대다수는 이번 재입북 탈북자 부부의 기자회견이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남한 사회 동경과 탈북 심리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된 조치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주민들에게 탈북은 일시적이고 언제든지 다시 끌려 올수 있다는 공포감을 조성하는 역할도 한다”면서 “탈북 욕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북한주민들은 ‘붙잡혔으니 살기위해서라도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다 써먹고는 죄를 따져 잡아넣겠는데 이젠 죽은 목숨과 같다’고 말하거나 ‘남조선에서 잘살다가 이 땅(북한)에서 살아야 하는 아이가 불쌍하다. 아이라도 두고 올 것이지’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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