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장관이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유기준 의원(새누리당)의 북한 우라늄 핵능력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과 관련해선 “현재 시험가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본격 가동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전략에 대해 “대외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와 핵보유국 지위 확보, 체제 유지, 핵위협을 통한 대남 주도권 장악 등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8월 위성 관측결과 3월과 6월 사이 영변 원자로와 인접한 곳에서 건물신축 및 굴착 작업 동향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원자로 재가동에 필요한 농축우라늄을 충분히 갖췄을 수 있지만 가동재개 시점을 가늠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우리 군당국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을 농축하기 위한 원심분리기 제작 등 관련 시설 건설에 2억∼4억 달러를 탕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