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현 단계서 핵무기 논의대상 아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일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현 단계에서 핵무기를 제외한 현존 핵계획의 포기문제를 토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부상이 현 단계서 핵무기 포기문제를 논의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고 천명했다는 것이다.

또 “이번 회담에서 조선(북한)이 ‘조미(북미) 핵군축회담’을 요구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지만 이것은 사실왜곡”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조선은 이번 회담에서 다른 참가국들에 핵보유국으로서의 그 무슨 특별대우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김계관 부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종식되어 신뢰가 보장되고 조선이 그 어떤 핵위협도 느끼지 않을 때에 가서는 한 개의 핵무기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종래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고 전했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그러한 조건이 성숙되지 않는 시점, 다시말해 미국의 위협과 압력이 극한점에 달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핵무기 문제를 논의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신문은 “조선은 이번 회담에서 9.19공동성명 이행의 첫 단계로서 비핵화 공약 중 현존 핵계획 포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조건이 성숙되는데 따라 영변에 있는 핵시설 등 현존 핵시설의 가동을 중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감시를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조선은 자기 나라가 비핵화 방향으로 발걸음을 떼자면 조미 신뢰 조성이 맞물려져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현존 핵계획 포기에 들어가자면 조선의 핵동력공업발전정책에 부합된 경수로 제공과 그것이 완공될 때까지의 대체 에네르기(에너지) 공급이 상응조치로 상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김계관 부상의 핵군축과 관련한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김 부상이 ‘우리는 6자회담이 비핵화회담으로 되기를 바라지만 현 단계에서 핵무기 문제를 논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시도한다면 부득불 핵군축회담이나 핵군비통제회담을 진행할 것을 요구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즉 “미국이 9.19공동성명발표 이후의 새로운 상황을 무시하고 핵무기 포기를 요구해 나선다면 조선으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지만 핵무기의 수량을 조절하는 ‘핵군축회담’의 틀거리 안에서 논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조선의 비핵화 지향은 불변”이라며 “달라진 점이 있다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모든 핵전쟁 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외교공세를 펼치게 되었다는 것이며, 핵무기라는 전쟁억제력은 그를 위한 담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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