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평양도착 논평은 무엇?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계관 대표의 평양 논평’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계관 외무부상의 ‘평양 논평’은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제4차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를 맡았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9일 귀국하면서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의 평화적 핵개발을 금지하는 미국의 정책이 변해야 한다는 요지로 발언했다.

김 부상은 회담이 종료된 7일 베이징(北京)에서 미국의 정책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으며, 9일 공항에 취재 나온 중국 신화통신과 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것.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부상은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핵심은 북.미 간 이견 해소”라며 “미국은 우리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핵문제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미국이 정책을 변화시키는 게 나을 것”이라며 미국의 정책변환이 차기회담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평화적 핵프로그램을 개발할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게 우리(북한)의 전략적 결정”이라고 거듭 ‘핵무기와 관련 계획’의 포기를 언급했다.

김 부상은 “이번 회담에서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장래 회담에 대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조선반도 비핵화 방법에 대한 이견이 있기 때문에 회담을 현단계에서 연기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김 부상은 강조했다.

김 부상은 아울러 “이번 회담에 대한 준비가 충분했었다”면서 제4차 6자회담을 주관한 중국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공항 영접을 나온 김영일 외무부상 역시 “과거 3차례 6자회담에 비해 이번 회담에 만족했다”며 “한반도 핵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입장”이라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