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일본은 6자회담 참가 자격 없어”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30일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 “6자 회담에 참가할 자격이 없으며, 만날 필요를 느끼지않는다”고 말했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김 부상은 이날 중국측 수석대표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베이징(北京)시내의 한 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기전 이같이 밝혔다.

김 부상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인적, 물적, 금전적 교류를 중단하는 일련의 제재조치를 취한데 이어 6자회담에서 납치 문제까지 거론하려는데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로 풀이된다.

김 부상은 또 “일본은 핵을 보유하고 있는 입장으로는 우리와 마주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김 부상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중국의 우다웨이 부부장, 한국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잇달아 회동했다. 그러나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는 만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은 당초 사사에 국장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김계관 부상과의 접촉 가능성을 전망했었다. 일본으로서는 핵문제와 함께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접촉할 필요성이 있었으나 북한측의 외면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이번 베이징에서 6자회담 재개를 놓고 펼쳐진 러시아를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수석대표들의 연쇄 회동에서 핵심에 끼지 못하고 주변에 머물러야 했다. 일본 언론들도 북.미 대표 회동 등에 대해서는 상세히 전하면서도 사사에 대표의 활동은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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