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창 김현준 김계환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은 “건설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열린 것으로 전해진 제 1차 북미관계 정상화 뉴욕 실무그룹 회담을 6일(현지시각) 오후 마무리했다.
실무회담을 마친 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숙소인 맨해튼 밀레니엄플라자 호텔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힐 차관보를 만나 조미현안 문제를 논의하면서 조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이러 저러한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번 회담에서 의견을 나누는 분위기는 아주 좋았고, 건설적이었으며 진지했다”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결과에 대해선 두고 보라. 지금 다 말하면 재미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시종 밝은 표정을 지어 보여 회담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김 부상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여에 걸쳐 맨해튼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이틀째 실무회담 가진데 이어 자신의 숙소인 밀레니엄플라자호텔 인근 중국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측과 협상을 계속했다.
오찬 협상에는 미국측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보좌관, 성김 국무부 한국과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상은 오전협상을 마친 뒤 취재진을 따돌리고 중국식당으로 이동, 뒤늦게 도착한 취재진들은 단순 오찬인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빅터 차 보좌관 등이 협상을 마치고 나오면서 오찬협상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미국측 한 회담 관계자는 양측이 이날 오찬 회담을 통해 회담을 마무리했다면서 양측간 추가 접촉은 없으며 오늘과 내일 모두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양국은 전날 만찬협상에 이어 이날 오찬협상을 가지는 등 이틀에 걸쳐 8시간여 동안 마주 앉아 관계정상화와 차기 회담 일정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