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영변 5MW원자로 동결 의사”

▲ 23일 베이징에서 회동한 천영우(우), 김계관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핵 동결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24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유력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 김 부상은 23일 중국 베이징(北京) 시내 창안(長安) 구락부에서 천 본부장과 오찬회동에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완화에 맞춰 평북 영변의 5MW 원자로 가동 중단 등 핵 동결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부상은 영변 원자로 동결 후 이를 확인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의 입북을 허용할 수 있으나 IAEA가 다른 핵 시설을 사찰하는 것에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핵 동결 시 평화체제 구축 및 대북 에너지 지원 방안 논의’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반응을 천 본부장에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 후 귀국한 천 본부장은 “김 부상과 (핵 동결 등)9·19공동성명의 초기 이행조치에 대해 논의했다”며 “늦어도 다음 달 5일 시작하는 주에 재개될 6자회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설(2월 18일) 전에는 다음 회담이 끝난다. 국민들에게 설 선물을 가져다 드리겠다”고 말해 북한 핵 동결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 부상은 이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의 베를린 회담과 관련, “만족한다. 미국측 태도에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 “앞으로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변화 여부에 대해서도 “모든 것은 변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부상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의 미북 회동에서 미국측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묶인 북한의 일부 합법 자금을 풀어 줄 수 있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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