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불능화’ 빨리, 美하자는 대로 하겠다”

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북핵 불능화와 관련, “우리는 최대한 빨리빨리, 성의껏 하겠다.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이 5일 전했다.

2007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이었던 정 의장은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 부상이 “불능화 시작 시점에 대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1일 오겠다고 하기에 우리는 8일이라도 오라고 했다”며 불능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의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주최 오찬(4일) 자리에서 김 부상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또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에게 제6차 2단계 6자회담 공동문서(10.3공동성명)에 만족하느냐고 물었더니 강 제1부상이 “그 정도면 됐죠”라고 답했으며, “테러지원국 해제 시한이 나왔느냐”고 물은 데 대해선 “연동해서 하게 돼 있고 우리 쪽은 연말로 돼 있고..그 정도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단독회담 때 강석주 제1부상과 김계관 부상을 함께 불러들여 북핵 10.3 공동성명의 합의 경과를 보고토록 했다며 “김 위원장의 북핵 해결 의지를 놓고 남측과 국제사회의 관심이 많은 만큼, 성의를 갖고 풀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두 사람을 부른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풀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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