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남북한 전쟁터되는 것 원치 않아”

미국을 방문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최근 북미, 남북 관계의 진전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남북한이 전쟁터가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부상은 지난 1일 방미 후 미국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북미 관계정상화 워킹그룹(실무회담) 협상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고위소식통이 이날 익명을 전제로 밝혔다.

김 부상은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교수, 지그프리드 해커 전 미 국립핵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NGO 대표단과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했고, 2일 뉴욕으로 이동한 뒤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 등을 각각 만났다.

김 부상은 특히 미국 관계자들에게 “북미 관계가 진전되는 것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큰 업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김 부상은 또 “6자회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하고 싶다”면서 북미간 직접대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부상의 부시 대통령 등 업적 발언은 북미 관계의 진전을 강조한 것이나 힐 차관보나 라이스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초청한 것으로도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일부터 김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간에 시작되는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회담 내용과 관련,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 교역금지법에 의한 미국의 대북 경제 제재 해제, 미국내 자산동결 해제 등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P 통신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자금 2천400만달러 중 800만-1천200만달러에 대한 선별해제를 권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부상과 힐 차관보간 대화 진전 여하에 따라서는 국교수립의 전단계인 북미간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북미간 국교수립까지 가기엔 암초들이 많아 결과를 예단하긴 힘들지만 현재 분위기는 아주 순조로운 편”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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