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美에 BDA해결.안보리제재 해제 요구”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선결 조치로 방코 델타 아시아(BDA) 계좌동결 해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해제, 각국별 제재 조치의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6자회담에 정통한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간 회동에서 이 같은 조치를 포함,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체제 보장을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할 것을 미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북미 관계 정상화와 에너지 지원 등과 관련해서도 미국 등이 가시적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현재 자신들을 압박하고 있는 각종 제재조치 부터 해결해야 핵폐기 조치로 이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고 전하고 북측이 사실상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의 최대치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측이 안보리 결의 해제 등 미국이 수용키 어려운 요구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핵시설 동결 및 핵프로그램 전면신고 등을 초기 이행조치로 요구하는 미국과 상당한 견해 차를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BDA 문제의 경우 6자회담 재개시 구성될 북미 금융문제 워킹그룹을 통해 해결을 도모할 수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이 핵실험까지 단행한 만큼 초기에 상당한 수준의 핵폐기 관련 조치를 취해야 그에 상응한 보상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참가국들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핵폐기 의지를 증명할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차기 회담에서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댜오위타이에서 속개될 북미 양자회동 및 북.중.미 3자 회동에서 양측은 입장차를 조율하는데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금명간 차기 회담 일정이 잡힐지도 속단할 수 없게 됐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첫날 회동은 탐색전 성격”이라면서 “북한의 요구사항들은 적대시 정책을 해소하고 체제 보장을 받기 위한 조치들을 대부분 망라한 것이며 특히 BDA 해결과 안보리 제재 결의 해제요구는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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