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힐 회동할 듯…결과에 관심 집중

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28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다음 달 열릴 것으로 보이는 차기 북핵 6자회담에 대비한 사전 조율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현지 외교소식통들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날 오후 중 베이징에서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주선으로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 부상이 28일 오전 고려민항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들도 힐 차관보의 지난 20~21일 방중때 김 부상이 베이징에 오려 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평양을 떠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베이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은 “김 부상과 힐 차관보가 28일 만나 차기 회담때 본격 논의하게 될 핵폐기와 관련한 북한의 초기 이행조치와 그에 대해 관련국들이 취할 상응조치를 사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북.미.중 3자 협의에서 모호하게 합의된 방코 델타 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문제에 얽힌 양측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회동서 도출된 BDA 관련 북미 합의 내용에 대해 미측은 ‘워킹그룹을 통해 금융문제를 풀기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북측은 “금융제재 해제문제를 논의, 해결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회담에 나가기로 했다”고 주장, 양측의 BDA 해법 인식에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회동은 우 부부장이 오전에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을 각각 따로 만난 뒤 오후에 3자회동을 갖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중재로 이뤄진 북미 회동의 전례를 비춰볼 때 이날 3자 협의에서도 필요할 경우 중국측 대표가 자리를 비켜 줌으로써 북미간 직접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북.미.중 협의때도 이런 방식으로 북미가 양자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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