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힐, 첫 양자회의…본격 협상은 못해

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0일 오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제6차 6자회담 회기 중 처음으로 양자 협의를 진행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김 부상이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이래 두 사람이 별도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측 차석대표인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도 김 부상과 양자회의를 가졌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미가 먼저, 그 다음에 남북회동이 있었으나 깊이 있고 긴 대화는 아니었다”며 “미.북 접촉에서는 북이 2.13합의 전면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들었으며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계좌 해제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6개국 전체회의가 진행되지 않은데 대해 “결과적으로 북한측이 BDA 동결 구좌 해제가 완전히 완료되기를 기대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BDA 동결자금의 이체문제에 언급, “빠르면 오늘 밤에라도 모든 절차가 완료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늦어도 내일 아침에 완료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어쨌든 (6자회담의) 실질적 토의에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회기에 대해 이 당국자는 “내일 (전체회의에서) 실질적인 토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 단계에서 언제 끝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해 당초 예정된 회기(19-21일)가 연장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21일 전체회의에서는) 초기단계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조치 이후 다음 단계 조치에 대해서는 개괄적 의견교환 정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