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4일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가 김 부상에서 리용호 외무성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김 부상은 오랜 카운터파트였던 우다웨이 특별대표를 직접 만나 지난달 28∼29일 ‘뉴욕 북미대화’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 부상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 일행은 3일 오후 6시 40분(한국시각 7시 40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했으며, 김 부상은 같은날 오후 9시 즈음에 대사관을 출발해 외교부를 방문해 장즈쥔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김 부상이 도착 당일 밤 장즈쥔(張志軍) 부부장을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김 부상과 장 부부장은 회동에서 “양국 관계와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미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해 동시행동의 원칙을 바탕으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전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중국도 지난 2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이 모든 당사국의 공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