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사망 아닌 평양 봉화진료소서 요양中”

미국 CNN이 11일(현지시간)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가 독살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데일리NK 평양 소식통은 “김경희는 사망하지 않았고 평양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신경질환에 대한 집중 치료를 받아 최근에는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12일 통화에서 “김경희는 양강도 삼지연 ‘소백수 특각’과 봉화진료소에서 치료 및 요양을 하고 있고 중앙당 고위급 간부들이 김경희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해주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장성택 처형 이후) 신경 질환이 많이 악화돼 치료를 많이 받았고, 이 과정에서 김정은이 의사들에게 고모(김경희)를 잘 챙겨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한다”면서 “이후에도 김정은은 수시로 건강이 나쁘지는 않는지 의사를 불러 점검했고, 진료소에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의 ‘김경희 독살 지시’는 터무니없고 오히려 김정은은 몸이 아픈 김경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주위에서는 ‘원수님(김정은)이 고모에 대한 사랑이 상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고위 간부들은 이렇게 사이가 좋은 모습을 보면서 김정은과 김경희가 아직 소통이 잘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고모가 여전히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장기 치료와 심신이 불안전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후견인 역할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소식통은 “장성택 처형에 대한 충격으로 알코올 중독이 더 심해졌고 신경 쇠약도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또한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모르핀을 많이 사용해서 김경희가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닐 때가 많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르핀 약물 증세가 가끔 나타나서 정상인으로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희가 건강상태가 비교적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남편의 처형 사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북한)에서는 개인을 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집안과 같이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반역자로 취급된 남편의 부인이 나서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간부들의 일반적인 판단”이라면서 “자신이 활발한 활동을 한다면 주민들에게 혼란을 일어날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김경희는 김정은의 이미지가 좋지 않게 돼 나라 통치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나오지 않기로 이미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이와 관련 “김정은과 김경희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고모를 챙기려고 하지만 김경희가 자신의 남편을 처형한 김정은을 보기 싫어해 이들의 만남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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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