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김정일 추모대회 불참할 정도면 ‘위독'”

북한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17일 열린 김정일 사망 2주기 중앙추모대회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해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장의위원 명단에 올라 추모대회에 등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지만, 참석하지 않아 갖가지 설(說)이 나오고 있다.

김경희는 김정일과 친 남매이면서 노동당 비서로서 그동안 주요 국가 행사의 주석단에 등장했었다. 그럼에도 이번 2주기 추모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이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장성택 처형에 대한 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됐다는 설과 장 처형에 대한 불만 표시로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 실장은 “작년에 지병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치료를 받고 왔다는 소식이 있었고 최근 3개월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김경희의 지병이 심해져 추도회에 참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 전문가는 “이번 김경희의 추모대회 불참은 전적으로 건강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병이 있는데다 장성택 처형이라는 사건으로 김경희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지병이 있다고 해도 김정일 추도회와 같이 중요한 행사에 불참할 정도라면 김경희의 운명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일각에선 장성택 처형이 속전속결로 실시된 것도 김경희의 위독과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대북 전문가는 “김경희와 장성택 사이가 아무리 좋지 않았다고 해도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만은 말렸을 것”이라면서 “김경희가 위독해지자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을 신속히 결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장성택의 숙청으로 해외 언론에서나 북한 국내에서나 김경희에게 관심이 집중될 것을 꺼려 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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