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건강 악화되면 北 불안정 심화될 것”

김정은 체제 안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경희의 건강이 악화되면 북한 체제가 불안정해 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빅터 차 조지타운 대학교 교수는 24일 중앙일보와 CSIS(CENTER FOR STRATEGIC&INTERNATINAL STUDIES)가 공동 주최한 ‘아시아 내 정치적 변화의 바람’ 포럼에서 “김경희는 현재 김정은을 보위할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김경희의 건강악화는 곧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김정일 사망 후 권력 이양이 잘 이뤄졌다고 보고 있지만 김정은은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당과 군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에게 조언을 해주던 김경희의 건강이 악화되면 김정은의 잘못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판단 오류가 늘어나면 김정은 체제의 균열이 일어날 것이고 간부들 사이에서도 김정은의 능력을 의심하는 의견이 나올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김정은 체제는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막판에 다다랐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대남 발언이 강경해진 이유에 대해 “북한은 평균적으로 도발 행위를 기점으로 수개월 동안은 잠잠하다가 다시 협상을 요구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고 지금은 강경기조를 추구해야하는 시기”라면서 “더 이상 북한의 이런 패턴이 대북제재의 돌파구가 될 수 없으며 오바마 정부는 이번 임기 내에 대북 협상 재개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보이는 (강경) 행동은 (체제 결속과 같은) 내부적인 이유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널로 참석한 길정우 새누리당 당선인 또한 “북한의 대남 강경발언, 미사일 발사, 핵실험 조짐 등은 새로운 지도부가 국내적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이거나 또다른 도발을 준비 하려는 패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해들리 전(前) 백악간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발-대북제재-협상 등의 패턴으로 우리 스스로가 북한의 퇴로를 제공해왔다”면서 “이는 북한이 좋지 않은 교훈을 습득하게 도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이같은 패턴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해온다면 어느 정도의 군사력을 동원해 ‘벼랑끝 외교’가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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