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父子 ‘이명수 임명’ 장성택 견제 노림수?

7일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회의에서 김정은에게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 추가 직위가 부여되지는 않았지만 국방위의 세대교체를 통해 후계체제를 공고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이명수 국방위 행정국장이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후임에 임명된 배경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이명수는 김정일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분류될 만큼 김정일 현지지도를 밀착 수행했던 인물 중 하나다.

국가안전보위부와 함께 체제보위·주민단속의 양대기관인 인민보안부에 김정일 측근인 이명수를 발탁한 것은 역시나 김정은 후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재자의 특징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측근들에게 중요한 자리를 임명한다”면서 “후계체제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최측근인 리명수를 임명해 후계체제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또 이명수가 작전국장을 오랫동안 하는 등 야전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유사시 군과 인민보안부를 포괄적으로 조합해 김정일과 측근을 보위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손광주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작전국장 출신 이명수의 임명은 유사시 군과 경찰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김정일을 비롯한 패밀리들을 결사옹위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대북 소식통 역시 “리명수의 군에서의 경험은 북한 주민들의 통제뿐 아니라 군과 인민보안부의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이끌어, 보다 효과적인 사회 감시·통제 체계를 구축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군의 경험과 생리를 잘 아는 인물을 선임함으로써 인민보안부와 군의 유기적인 공조체제 구축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9·28당대표자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최고인민회의 역시 김정은 후계체제 공고화에 초점을 둔 인사단행이었다는 평가 속에 일각에서는 이명수가 인민보안부장 자리에 오른 것이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막강 권력’ 장성택 당 행정부장을 견제키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제기하고 있다.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 국가 공안기관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민보안부장에 이명수를 임명해 장성택 권력편중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명수를 장성택 견제용으로 발탁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김정일이 장성택의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인민보안부장 임명은 장성택의 권한이 축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부장은 2000년 대장으로 진급했다가 2010년 한 계급 아래인 상장으로 강등됐다가 그해 6월 다시 대장으로 복귀한 사실이 나중에 확인되면서 김정일의 신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5월 김정일의 방중 수행단으로 참여하는 등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분류되어 오다가 이번에 인민보안부장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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