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 서거 이틀째 조문 행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임시 빈소에는 정치인과 각계 인사, 시민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1980년 권력의 정점에 서 있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입을 굳게 다문 채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빈소로 곧바로 향했고 이희호 여사 대신 빈소를 지킨 차남 김홍업 씨와 악수하며 애도를 표했다.

영정사진을 짧게 바라본 전 전 대통령은 홍업씨에게 “사람 일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느냐. 고생 많으셨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이현재ㆍ이한동ㆍ이홍구 전 총리, 이만섭 전 국회의장,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 이배용 이대 총장, 안병욱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각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용훈 대법원장도 이날 중 문상할 예정이다.

김하중 전 통일부장관, 진념 전 경제부총리,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등도 밤새 빈소를 찾았으며 일반 시민의 조문도 전날부터 잇따랐다.

학생, 노인, 시각장애인 등 시민 6천여명은 병원 빈소를 찾아 엄숙한 표정으로 하얀 국화꽃을 영정 앞에 바치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한 시민은 안타까운 목소리로 “김대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며 애통해했고 일부 시민은 묵념을 하며 흐느끼기도 했다.

이날 정부의 공식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과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옆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에도 분향소가 차려져 오전부터 시민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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