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에 추도사 바친 박영숙

국회에서 23일 진행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한 박영숙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장은 김 전 대통령 부부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 여사의 대학 후배인 박 소장은 여성운동을 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결혼하기 전부터 각각 알고 지낸 지인으로 1987년 김 전 대통령이 총재로 이끌었던 평화민주당 창당 때는 부총재로 합류하기도 했다.

또 88년 여성으로는 처음 비례대표 1번을 평민당에서 배정받았고 김 전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로서 89년 호주제를 완화하는 가족법 개정을 추진할 때 앞장섰다.

박 소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게 된 것은 여성 지위 향상에 앞장서온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실천하겠다는 차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지헌 아나운서의 단독 사회로 진행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과 달리 이번 영결식이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손 숙 전 환경부 장관의 공동사회로 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여성계와 재야 원로인사인 박 소장은 김 전 대통령과 야당을 같이한 동지로 김 전 대통령 부부와는 정말 각별한 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사는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 집필에 참여한 인사들이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서전 편찬위원회는 `DJ 납치사건 진상규명 시민모임’ 대표를 맡았던 한승헌 변호사가 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소장은 영결식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수평적 정권 교체와 외환위기 극복, 남북정상회담, 노벨평화상 수상 등을 평가한 뒤 “김대중이란 이름은 불멸할 것이니 이제 역사 속에서 쉬십시오”라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