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국정원장 방북, 간부들에도 `비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대선 전날인 지난 해 12월18일 방북할 당시 이를 국정원 내부에도 비밀로 했던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김 전 원장이 2007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심은 나무의 표지석을 설치하는 문제로 방북을 검토하자 국정원 내 일부 간부들은 민감한 시기임을 들어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 같은 반대에도 불구, 대선 전날 핵심 간부들 조차 모르게 방북을 강행했고 서울로 돌아온 뒤 `보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알리지 않고 방북했다’는 취지로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국정원 일부 간부들은 대선을 앞둔 때 이뤄진 원장의 방북이 `북풍공작’ 등과 관련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점, 원내 핵심 간부들도 모르게 은밀히 방북을 추진한 점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장은 방북 당시 자신과 북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간에 오간 면담록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파문이 일자 지난 달 15일 본인 주도로 문건 유출이 이뤄졌음을 자인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11일 사표가 수리돼 당일 퇴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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